과식은 단순히 신체적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감정 상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뇌과학 연구들은 과식이 어떻게 우리의 뇌를 자극하여 짜증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히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과식이 짜증을 유발하는 이유와 그 과학적 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1.과식과 뇌의 보상 시스템
(1) 도파민과 보상 경로
과식은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여 도파민 분비를 촉진합니다. 도파민은 보상과 동기 부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과식으로 인해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 수용체 감소: 과식으로 인해 도파민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면, 뇌는 도파민 수용체를 감소시켜 보상 반응을 둔화시킵니다. 이는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보상 경로의 변화: 과식은 뇌의 보상 경로를 변화시켜, 음식에 대한 갈망을 증가시키고, 이는 짜증이나 불만족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해마와 기억
과식은 해마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과식으로 인해 해마가 손상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 저하: 과식은 해마에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여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이는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함과 짜증을 증가시킵니다.
2.스트레스와 감정 조절
(1) 편도체와 스트레스 반응
과식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증가시켜 편도체를 자극합니다. 편도체는 감정 처리와 스트레스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 반응: 과식은 편도체를 과도하게 활성화시켜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키고, 이는 짜증과 불안을 유발합니다.
감정 조절: 편도체의 과활성화는 감정 조절 능력을 저하시켜,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게 만듭니다.
(2) CRF-CRF1 시스템
과식은 CRF(코르티코트로핀 방출 인자)와 CRF1 수용체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합니다.
부정적 감정: CRF-CRF1 시스템의 활성화는 음식 섭취 후의 부정적 감정 상태를 유발하며, 이는 짜증과 우울감을 증가시킵니다.
3.신체적 불편함과 짜증
과식은 신체적 불편함을 초래하여 짜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화 불량: 과식으로 인한 소화 불량은 신체적 불편함을 유발하며, 이는 짜증과 불쾌감을 증가시킵니다.
혈당 변화: 과식은 혈당 수치를 급격히 변화시켜, 저혈당 상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짜증과 분노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결론
과식은 단순히 신체적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뇌의 보상 시스템, 스트레스 반응, 감정 조절, 그리고 신체적 불편함을 통해 짜증을 유발합니다. 도파민 수용체의 감소, 해마의 기능 저하, 편도체의 과활성화, CRF-CRF1 시스템의 활성화, 그리고 소화 불량과 혈당 변화는 모두 과식이 짜증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의 일부입니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과식을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감정 상태를 안정시키고 짜증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출처:
"과식의 수수께끼를 풀다?"사이언스타임즈, 2021
"과식 잦으면 기억력 감퇴...노인에겐 치매도"코메디닷컴, 2014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 편도체가 '식탐'도 조절해"동아사이언스, 2021
"과식하면 기억력 감퇴, 치매의 지름길"메디포뉴스, 2021
"자유연상을 통해 감정의 뇌과학 단서 제공...개인 고유의 뇌 활성화 패턴 규명"BRIC, 2021